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TOP 10

일본에 3,000m 이상인 산은 총 23개이며, 2000m 이상인 산은 70개가 넘는다고 한다. 3,000m 이상의 고봉들이 많은 산맥을 유럽의 알프스에 비유하여 일본 알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시간에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TOP 10에 대해 알아보았다. 참고로 다케(岳)는 '큰 산 악'이라는 한자로 일반적으로 높고 장엄한 산을 가리키는 데 사용한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순위 TOP 10


1. 후지산 - 3,776m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후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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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富士山)은 일본을 상징하는 산으로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의 경계에 있다. 마지막 분화 이후 3백여 년이 지난 휴화산으로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2013년 6월 26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2. 기타다케 - 3,193m

기타타케(北岳)는 야마나시현 남알프스에 위치하고 있다. 기타타케는 일본에서 화산이 아닌 산 중에서는 가장 높다. 기타다케는 일본 내에서도 등산 코스로 인기가 높다. 이 산에는 희귀종인 '타카네만테마'와 '키타다케소우(기타다케 고유종)' 포함한 고산식물과 야생화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남알프스의 맹주"라는 별명도 있다. 기타타케의 동쪽 면에는 높이 600m의 큰 암벽이 있어 암벽 등반지로도 인기가 많다.

아카이시 산맥에 속해 있는데 기타다케를 시작으로 남쪽으로 이어지는 아이노다케(間ノ岳), 노토리다케(農鳥岳)의 세 산은 ‘시라네 삼산(白峰三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미나미 알프스 종주 코스로 유명하다.

3. 오쿠호다카다케 - 3,190m

오쿠호다카다케(奧穗高岳)는 츄부산악국립공원의 북알프스(히다산맥, 飛騨山脈)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화산 폭발과 빙하 침식으로 형성되어 다양한 지형을 볼 수 있다.

3. 아이노다케 - 3,190m

아이노다케(間ノ岳)는 남알프스 북부에 있는 산으로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에 걸쳐 있다. 기타타케, 노토리다케와 함께 '시라미네 삼산'이라고 불린다. 아이노다케를 단독 등반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미나미알프스를 종주할 때 거치는 경우가 많다.

5. 야리가다케 - 3,180m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야리가타케(槍ヶ岳)는 히다산맥 남쪽, 나가노 현의 오마치시와 마츠모토시, 기후 현의 다카야마시의 경계에 솟아 있다. 영국의 선교사 월터 웨스턴(1861-1940)은 그의 책에서 야리가타케를 "일본의 마테호른"으로 소개하고 있다.

야리가다케의 정상은 피라미드 모양의 날카로운 바위 봉우리 모양 때문에 "창끝(槍の穗先)"이라고 불린다. 창끝은 "오야리(大槍)"이라고도 불린다. 정상 북서쪽에는 '고야리(小槍)', '마고야리(孫槍)', '소우손야리(曾孫槍)'이라는 이름의 암봉이 이어져 있다. 고야리(小槍)는 암벽 등반 명소이다.

일본인들 사이에 '산을 모르는 사람은 후지산을 찾고, 산을 아는 사람은 야리가다케를 찾는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산 정상에서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

6. 와루사와다케 - 3,141m

와루사와다케(悪沢岳)는 남알프스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아라카와 산잔(荒川三山)으로 불리는 3개의 산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히가시다케(東岳)로 표기하지만, 일반적으로 와루사와다케(惡澤岳)로 불리고 있다. 정상에서 360도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동남쪽 경사면에는 남알프스 최대의 꽃밭이 펼쳐져 있어 형형색색의 꽃을 볼 수 있다.

아라카와의 3개의 산은 마에다케(前岳·3,068m), 나카다케(中岳·3,083m), 히가시다케(東岳· 3,141m)로 구성되어 있다.

7. 아카이시다케 - 3,120m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7위 아카이시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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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시다케(赤石岳)는 미나미 알프스 국립공원 내 위치한 산으로 나가노현과 시즈오카현에 걸쳐 있다.

시즈오카현, 야마나시현, 나가노현의 경계 능선에는 해발 3,000m의 산이 10개나 있다. 이 중에서도 이카이시 산지의 맹주인 아카이시다케는 높이 3,120m를 자랑한다. 나가노현, 야마나시현, 시즈오카현에 걸쳐 있는 아카이시 산지는 '남알프스'로 불리는 인기 등산지이다.

아카이시다케 정상의 360도 탁 트인 전망은 일본 100대 명산 중에서도 가장 훌륭하다고 한다.

8. 가라사와다케 - 3,110m

가라사와다케(涸沢岳)는 호타카연봉에 있는 산으로 나가노현 마츠모토시와 기후현 다카야마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기타호타카다케에서 다이키렛토(大キレット)를 거쳐 미나미다케(南岳), 나카다케(中岳), 야리가타케(槍ヶ岳)까지 이어지는 산등성이는 일본에서 가장 바위가 많은 능선 중 하나이다.

*다이키렛토(大キレット) : 나가노현의 미나미다케와 기타호타카다케 사이에 있는 V자형 바위 능선이다.

*호타카 연봉(穂高連峰) : 오쿠호타카다케奧穗高岳·3190m), 마에호타카다케(前穂高岳·3090m), 니시호타카다케(西穂高岳·2909m), 기타호타카다케(北穗高岳·3106m), 가라사와다케(涸沢岳·3110m), 메이진다케(明神岳) 등이 이어지는 산들이다.

9. 키타호타카다케 - 3,106m

기타호타카다케(北穂高岳)는 북알프스의 호타카연봉 최북단에 우뚝 솟아 있다. 남북으로 두 개의 봉우리를 가진 쌍이봉(双耳峰, 쌍봉산을 일본어로 귀에 비유)으로 최고 지점은 해발 3,106m의 남봉이다.

키아호타카다케 정상은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 야나가타케(槍ヶ岳), 마에호타카다케(前穂高岳), 오쿠호다카다케(奧穗高岳), 죠넨다케(常念岳·2857m), 카사가다케(笠ヶ岳)를 볼 수 있다. 멀리는 하쿠산(白山)이나 야츠카타케(八ヶ岳), 후지산(富士山)도 볼 수 있다.

10. 오바미다케 - 3,101m

오바미다케(大喰岳)는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와 기후현 다카야마시에 걸쳐 있다. 3,000m급의 산들로 둘러싸여 있고, 야리가타케에 부속된 산으로 여겨져 일본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산 정상 바로 아래 있는 산장은 북 알프스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장으로 유명하다.